아침 안개가 그대
어깨로 어둠처럼 내리던 날에
당신은 빈 바다처럼
그렇게도 고요했어요
불빛이 해친 그대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무지개 닮은 예쁜 미소를
그대에게 주었지만
그저 당신은 슬픈 발자욱을
멀리멀리 뒤로 한 체
하늘로 안개 속으로
바람처럼 가버렸지요
안개 걷힌 거리
우리의 남겨진 날
소리 없는 소리 없는 눈물
바람처럼 기약없이 떠난 그대
꿈결같은 꿈결같은 안개
하늘로 안개 속으로
바람처럼 가버렸지요
그대는 보랏빛 안개
바람처럼 기약없이 떠난 그대
꿈결같은 꿈결같은 안개
당신은 안개 눈물같은 안개
당신은 안개 보랏빛 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