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에 물든 서녁 하늘이
오랜만에 참 좋은 저녁입니다
문득 떠오른 그대 생각에
나즈막히 이름을 불러 봅니다
나도 몰래 꺼내본 낡은 수첩에
그대가 너무도 많아
차마 그립단 말 대신
꽃잎을 놓아보내며
하얀 종이에 하지 못한 말
아직 그댄 내 고운 사랑 입니다
외로이 스쳐 창을 흔드는
바람 소리 쓸쓸한 시간입니다
어둠 만들고 초를 태우며
나즈막히 그대를 불러봅니다
나도 몰래 꺼내 본 낡은 사진에
그대가 너무도 많아
차마 그립단 말 대신
바라본 밤 하늘에는
아스라히 먼 작은별 하나
외로이 홀로 남아 깜박입니다
그대를 닮은 작은별 하나
외로이 홀로 남아 깜박입니다
그대 고운 이름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