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내 곁에 있는거죠
그대 여린 숨결이 느껴지네요
아무말이 없는건
남겨질 내가 가여워
자꾸 흐르는 눈물 그 때문인가요
그러지 말아줘요
내 마음 아프게
언젠가는 이런날이
올 줄 알았으니까
알고 있죠 처음부터 나는
그대에게 어울리지 않았다는걸
그동안 나의 두 눈이
다리가 되주었던 그대
그것만으로도 난 후회 없어요
짙은 어둠 속에서
품에 넣어둔 사진을 봐
무거운 발걸음 내딛을 때마다
거듭 이미 뒤쳐진
지나간 모습 잊혀지질 않아
네가 생각나 자꾸 생각나
담배 한 개피 따위로
내 지친 영혼을 타일러
깨닫지도 못할지도
변함없는 삶의 차이로
내 속에 가득한 담배연기
뿜어도 뿜어지지 않는 너
날 감싸던 그대 향길 잃는다는건
어둠뿐인 하룰 사는
내겐 쉽지 않겠죠
괜찮아요 이제 내게 남은 삶을
모두 눈물로 살아야한데도
언제나 난 그대의
무거운 짐이 될뿐이죠
그만 나 같은건 잊어버려요
날 봐요 이게 나죠
항상 그댈 울게 해놓고
닦아줄 순 없죠
부탁해요 세월이 내 기억을 지워도
그대 얼굴 기억하도록
단 한 번만 허락해줘요
마지막 그 눈물 만큼은
내 두 손으로 닦아 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