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 보여 내 모습이
괜찮아 보이는 건지
사는 게 바쁘다 보니 그런가 봐
까마득해 그때의 우리가
죽을 만큼 아팠었던
이별의 시간들 마저
서로를 놓지 못했던 그때보다
어쩌면 더 편할지 몰라
그런데 말야 널 조금이라도
닮은 뒷모습에도 난
가슴이 내려앉아
비워졌다던 니 기억 모두가
채워지고 가득 차올라
너무 쉽게 돌아오잖아
어느새 너를 그리다
이내 또 지워버려도
시간이 지나간다고 괜찮은 게
아니란 걸 깨닫고 있어
그런데 말야 널 조금이라도
닮은 뒷모습에도 난
가슴이 내려앉아
비워졌다던 니 기억 모두가
채워지고 가득 차올라
너무 쉽게 돌아오잖아
아무리 니가 미웠어도
행복하길 바래왔는데
환하게 웃는 너의 사진 한 장에
내 맘이 왜 아파오는 지
어쩌면 나는 널 잊은 게 아냐
견딘 시간이 길어서
조금은 편한 거야
비워낸 만큼 널 채운 거라면
사랑한 날 보다 더 깊게
떠올리며 사는 거니까
너무 쉽게 보고 싶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