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나서면
다시는 널 볼 수 없을지도 몰라
잘 모르겠어
너 없는 내일이 떠오르지 않아
다 끝이라고
남겨둘 마음조차 없는 거라
내게 말을 해봐도
잊을 수 없을 것만 같은데
난 널 여전히
내 맘속에 남겨 놓은 채로
기어이 난 애써 날 잡아주던
널 떠나보내고서
소리 없이 외쳐보던 그 날들과
지워지지 않는
너의 모습에 떠밀리듯
사라져가는 하루를 보내
아닐 거라고
몇 번이고 아닐 거라
믿어왔던 너와의 이별까진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은데
난 널 여전히
내 맘속에 남겨 놓은 채로
기어이 난 애써 날 잡아주던
널 떠나보내고서
소리 없이 외쳐보던 그 날들과
지워지지 않는
너의 모습에 떠밀리듯
사라져가는 하루를 보내
함께 걷던 길 어디선가
날 부르는 너의 목소리
들릴 것만 같아서
뒤돌아 너를 찾다가
나 이대로 너의 모습
다 사라질 때까지
번져버린 길 위에
우두커니 멈춰버린 채로
끝이라고 애써 맘을 돌리려 해도
나아지지 않는
나의 모습에 쓰러지듯
사라져가는 하루를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