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을 더 하려는지
아직 할 말 더 남았다고
가겠다는 나를 붙잡아두지 마
지겨워
어제 할 말 다 끝냈잖아
더 하고 싶은 말 없다고
왜 자꾸만 압력밥솥같이 뜸을 들여
하기 싫어 다 뻔한 사랑도
그만할래 바보 같은 이별도
왜 난 하고 싶은 것들만
생겼다 하면 다 엉망이 돼
남들처럼만 사랑해 보자구요
나도
무슨 말을 더 하겠다고
미련한 소리 늘어놓고
입 아프게 떠들기만 하는지
나도 참
이미 끝난 일일 뿐인데
괜한 생각하지 말자고
수백 번 어르고 달래봐도 결국 난
하기 싫어 다 뻔한 사랑도
그만할래 바보 같은 이별도
왜 난 하고 싶은 것들만
생겼다 하면 다 엉망이 돼
남들처럼만 사랑해 보자구요
나도
무슨 말을 더 하려는지
아직 할 말 더 남았다고
가겠다는 나를 붙잡아두지 마
지겨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