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한조각의 케잌과 시원한 얼음에 레몬 떠있는 홍차를 마시며
어젯밤에 외워놓은 재밌는 얘기를 하면서 너와의 시간은 깊어져만 가네
집에 가는 길은 너무 아쉬워 한참을 돌고 돌아서 너를 바래다주곤 해
사랑스러운 널 지켜 볼 때면 혹시 꿈일까 두려워지곤 해
사랑스러운 니 생각만으로 힘이 들 때면 나 견딜 수 있어
어느 저녁 너의 선물 사려고 다리가 아플 때까지 한참을 거리를 걸었지
검정털실 스웨터를 사고서 니가 입은 모습 상상을 하면서 흐뭇해 했었지
맑은 두 눈에 아기같은 널 다신 보내진 않겠어 언제나 널 지켜줄게
먼 훗날 네게 청혼을 할 때엔 무릎 꿇고서 반질 내민다면
아무 말 없이 행복한 미소로 날 바라보며 허락해 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