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피운 봉선화여
꽃 피기 전에 울지 마오
눈물을 흘리기엔 어여쁜 눈을
바라보는 내가 여기 있지 않소
꿈꾸는 소녀여 소란한 인생
님이 계신 곳에 쉬어가듯
그 많은 꿈들을 이루며
나와 벗 삼아 가시오
여린 소녀여 굽이진 인생
한 오백 년을 살아도
늘 곁에 있어 줄
내 삶 속 그대의 어깨에
편히 기대겠소
비바람에 젖지 않고
피는 꽃들이 어디 있겠소
천천히 걷다 보면 지친 하루를
반겨주는 소녀 여기 있지 않소
꿈꾸는 소녀여 소란한 인생
한 오백 년을 살아도
늘 곁에 있어 줄
내 삶 속 가득한 소녀여
가는 세월 또 어떠하리
가진 게 없다 해도 어떠하리
낯선 이 세상 속에
서로 믿을 수 있는 내 사람아
꿈꾸는 소녀여 소란한 인생
님이 계신 곳에 쉬어가듯
그 많은 꿈들을 이루며
나와 벗 삼아 가시오
여린 소녀여 굽이진 인생
한 오백 년을 살아도
늘 곁에 있어 줄
내 삶 속 그대의 어깨에
편히 기대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