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 시간을
걸어왔던 길이 버거울 때
행복했던 기억들 마저
하나둘 잊혀져갈 때
홀로 남겨진 방
창문 틈 사이로
새어 들어온 작은 빛 하나
나를 비춰주기를
짙은 어둠이 날 찾아올 때
무너진 마음이 빛을 잃어갈 때
내 눈에 담긴 빛나는 달이
나의 맘에 위로가 되어주길
부는 바람 따라
살며시 내게 와
내려앉은 작은 꽃잎이
나를 물 들여 주길
짙은 어둠이 날 찾아올 때
무너진 마음이 빛을 잃어갈 때
손끝에 남은 너의 향기가
나를 안아주기를
너의 온기 스며든 나의 마음에
슬픔이 다시 찾아오는 날엔
한 번 더 내게 다가와 주길
나의 맘에 위로가 되어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