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에 허우적대는
바보 같은 나
내가 이런 사진도 찍었나
오랜만에 사진첩을
싹 정리하다
처음 본 듯한 사진과
동영상 속에서
잠가둔 기억을 열고
잠시 젖어있었어
잊고 있던 얼굴이 하나
내 눈동자에 잔상처럼 남아
오늘 하루는 네 모습이
여기저기 보일 것만 같아
너와 함께 했던 추억들로
언젠간 다시라는
기대로 버틴 게 1년
비워내는데 2년
결국 사랑은 없다고
사랑에 비관 적였던
마음의 시간이 3년
침대에서 함께 그린 미래
그때의 나는 다시없을 걸 알기에
기억은 원래 미화되는 거야
라며 나를 위로해본다
그런 날이 영화 한 편에
우연하게 들은 노래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왜
이젠 돌아갈 수 없는데
I'm so foolish
I'm so foolish
I'm so foolish
갑자기 왜
I'm so foolish
I'm so foolish
I'm so foolish
넌 내게 왜
누구 하나 먼저
헤어지자고 말해도
이상치 않을 만큼
지쳤었던 우리
그래도 막상
이별을 통보받을 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지
조작된 기억에
만들어진 추억이라고 해
넌 대수롭지 않게
너와 나는 그렇게
같은 시간도 다르게 보였나 봐
지난 시간에 잡혀서
잠시 지금이 멈췄어
알아 가장 쓸데없는 일인 걸
하지만 밤은 너무 길어
사실 나 좋은 기억들보다
네게 못 해준 게 더 많아
그래 지금의 나라면
그때완 다를 수 있었을 것 같아
아무도 모르게 숨길 게
어차피 다 감성팔인데
몇 안 되는 추억들 속에
빠져 그렇게 난 그립네
I'm so foolish
I'm so foolish
I'm so foolish
갑자기 왜
I'm so foolish
I'm so foolish
I'm so foolish
넌 내게 왜
시간을 돌린다 해도
우린 또 헤어졌어
결국 인연이 아닌걸
만약은 필요 없어
잔인하겠지만
그게 현실이야
추억에 빠져봤자
잃는 건 시간이야
너에게 내 모든 사랑을 주었고
내 모든 감정 아낌없이 쏟았지
현재 텅 빈 마음의 내가
너에게 전부 다 줘서라
탓하고 싶어서
추억만 잡고 있는 거야
너와 헤어진 후로
다른 사랑을 찾지 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