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을 잊었나요
아니면 올 수 없는가요
나에게서 그대를 앗아간
이 세상을 원망해요
짙은 어둠 속에 눈이 멀어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나에게
부디 말해줘요 오겠다고
다시 날 품에 안겠다고
그대여 나 저 달 아래 피어난
달빛을 닮은 꽃에
그대 그리는 내 맘 고이 담아
이 밤에 몰래 전할게요
그대여 나 저 달 아래 피어난
달빛을 닮은 꽃처럼
그대 돌아올 날이 언제라도
이곳에서 기다릴게요
짙은 어둠 속에 혹여 그대가
나를 찾지 못해 헤매일까봐
그대 떠나가던 거릴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였죠
그대여 나 저 달 아래 피어난
달빛을 닮은 꽃에
그대 그리는 내 맘 고이 담아
이 밤에 몰래 전할게요
그대여 나 저 달 아래 피어난
달빛을 닮은 꽃처럼
그대 돌아올 날이 언제라도
이곳에서 기다릴게요
이 밤이 또 푸른빛에 저물고
시린 아침이 밝으면
저기 길가에 시든 꽃 한 송이
그대 손에 거두어지길
내 눈물로 피웠던
꽃을 기억해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