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웠던 마음들 모두
시원해진 바람에 날아가는
그대가 좋아한 가을이 찾아오려 해
어느새 코 끝에 닿은
익숙한 이 계절의 향기
너의 미소처럼 물들던 단풍도 오겠지
점점 짧아지는 해만큼 길어지는 밤이
조금은 낯설고 두렵겠지만
함께 나눌 온기와 저 별빛이
더 따뜻하게 비춰 날 감싸
안아주는 가을
무더웠던 밤들이 제법
시원해진 숨결로 채워지는
그대가 꿈꾸던 가을이 찾아오려 해
다가오는 겨울 소식에
움츠러든 낙엽은 떨어져도
우리의 추억은 새롭게 쌓여가네
점점 짧아지는 계절이 너무나 아쉬워
소중한 추억들로 채워두고
순간은 다시 세어보면 늘 새로워
그래서 더 소중히 그대를 담고 싶은
가을의 밤을 닮은
그대를 사랑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