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의 꿈이었던가
새벽 안개 속에 사라질
나의 붉은 치마 폭에 안기어
동정끈 입에 물던 님은
모두 나의 욕심이더냐
달도 차면 기울어지듯
기나긴 밤 모진 세월 참아 낸
지난 내 눈물이 서러워
내가 온 줄 아오 나인 줄 아오
그대 잠든 창가에 바람 불 때면
사모했던 그대 그대 그리워
그대 품에 들고픈 숨결이라고
가지마다 그림자 지고
무명치마 노을 번지네
칠보 단장 설레이던 그 날이
바로 어제 아침 같은데
내가 온 줄 아오 나인 줄 아오
그대 잠든 창가에 바람 불 때면
사모했던 그대 그대 그리워
그대 품에 들고픈 숨결이라고
천하를 가진들 무슨 소용 있나
임의 눈 속에 내가 살 수 없다면
오 내가 떠나가도 잊지는 마오
그대 향한 나의 사랑만은
나를 찾아주오 날 찾아주오
눈물로 기다릴 다음 세상에는
사모했던 그대 그대 그리워
그대 품에 들고픈 숨결을 찾아
나 세상 떠나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