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하늘보다 너른 네가
작아 보이는 하루가 있어
커다랗던 네 손끝에
축 처진 한숨이 맺히는 그런 날
묵묵히 너를 바라만 보다가
곰곰이 생각을 해봐
낮은 내 어깨에 기대어 쉬는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
기억해줄래 내가
너의 곁에 있다는 걸
작은 나지만 너는
품어줄 수 있다는 걸
오랜 길 가는 동안
신발이 조금 해지면 어때
괜찮아 우리 함께 걸어가잖아
기억해줄래 내가
너의 곁에 있다는 걸
곁에 있다는 걸
작은 나지만 너는
품어줄 수 있다는 걸
먼 길을 돌고 돌아
속도가 조금 더디면 어때
걱정 마 우리 지금
두 손 꼭 잡았잖아
기억해줘 같은 시간 속
같은 것을 봤던 순간
같은 맘으로
순간이 쌓여 너와 나
서로가 됐던 시간
우리가 되어준
오늘도 오르게 될
가파른 하루 끝에 다시 한번
사랑해 너를
사랑해 우릴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