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침묵의 틈새로 우린 그렇게 멀어져가고
엄마를 잃은 꼬마아이처럼 내 맘은 다시 갈 곳을 잃네
시간은 오늘도 불편하게 내 곁을 스쳐지나가고
저려오는 가슴 움켜쥔 채 나는 꿈을 깬다
너와 내가 머물던 곳엔 이젠 서글픈 진심만 남아
너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이내 허공을 맴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나는 또다시 걸음을 옮기지만
이젠 무엇을 향해서 걸어가는가 그저 아는 건 여긴 아니라는 것
얼룩진 기억의 한가운데 조각난 너의 미소만
어디선가 떨어진 낙엽에 너는 부서진다
너와 내가 머물던 곳엔 이젠 서글픈 진심만 남아
너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이내 허공을 맴돈다
차마 하지 못한 말
그것마저 시간이 대신해줄까
이젠 서글픈 진심만 남아 너의 이름을 불러보아도 허공을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