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설친 밤을 새고
새벽녘 이른 눈 소식.
낯선 앵커의 붉은 입술
소리 죽은 티브이.
아침부터 이 거리는
미처 화장도 못한 채
부은 얼굴로 나를 맞네.
홀로 깬 도시.
텅빈 것 같은 세상.
멈춘 것 같은 세상.
자꾸만 그대 부르는 나는
이 거리에서 갈 길을 멈춰선다.
쓸쓸하게 떠올리는 이름
조용히 다시 부르면,
어느새 목소리
초생달 옆 밝은 별이 되어
내 얼굴을 쓰다듬네.
검은 하늘,
붉은 가로등, 하얀 거리에 물들면
새벽은 다가오며
그대 안부 전해주네.
멀리서,
그대도 내 이름을 부른다고.
자꾸만 그대 부르는 나는
이 거리에서 갈 길을 멈춰선다.
쓸쓸하게 떠올리는 이름
조용히 다시 부르면,
어느새 목소리
초생달 옆 밝은 별이 되어
내 얼굴을 쓰다듬네.
검은 하늘,
붉은 가로등, 하얀 거리에 물들면
새벽은 다가오며
그대 안부 전해주네.
멀리서,
그대도 내 이름을 부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