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다문 이 사이로
머금은 비밀들이 들키지 않게
넌 울지도 웃지도
말도 듣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겠지만
잠든 사이에 다른 이들은 깨어
네 입을 벌리고 그 속을 들여다 보네
아무도 꺼내지 못한
너의 여린 여림은 너의 자랑 자만
이미 부숴진 망가진 나를 보며
너는 비웃겠지만
하지만 언제까지 그대로일까
언젠간 결국 너는
나처럼 될텐데
넌 모르는 척
상관없는 척
너만은 다르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결국 같은 걸
그 때가 오면
넌 입을 열고 비밀들을 쏟아내겠지
나처럼
나처럼
너라고 다르진 않지
내 입술은 붉게 물들고
내 살 속엔 달고 뜨거운 포도주가 흐르네
홀로 뒤척이는 밤이 늘고
이제 넌 다른 냄새를 풍기며
뻔한 숨바꼭질
넌 모르는 척
상관없는 척
너만은 다르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결국 같은 걸
그 때가 오면
넌 입을 열고 비밀들을 쏟아내겠지
나처럼
나처럼
넌 모르는 척
상관없는 척
너만은 다르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결국 같은 걸
그 때가 오면
넌 입을 열고 비밀들을 쏟아내겠지
나처럼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