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이 참 나빠서 못 봤죠
그댈 이렇게 훔쳐가는걸
내 맘이 너무 무뎌져서 몰랐나봐요
바보같이
맘 놓고 난 울 수도 없네요
내 눈 속에 사는 그대라서
영원히 그대 모습 잃어 버릴까봐 나
겁이 나네요
나 이렇게 눈을 감죠 그대가 흐를까
맘을 닫죠 더 멀어질까봐
그대 기억이 흐려질까봐
또 이렇게
그대에 익숙해진 내 맘은
어디도 기대 쉴 곳이 없죠
그대에 묶여있는 내 눈을 다그쳐도
안 되는걸 어쩌죠
이렇게 눈을 감죠 그대가 흐를까
맘을 닫죠 더 멀어질까봐
그대 기억이 흐려질까봐
또 이렇게
가지마요..
내 두 눈에 내 가슴에 담아둘게요
얼어 붙은 그 숨소리라도
너무 아파도 내 사랑이라고
그대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