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런줄 알았지
어쩐지 달라보이는 너
그건 아마 이제 흘려버린
그 시간들 때문일거라고 믿고싶어
네게 달려가서 내 기억속의
두손을 꼭 잡았어
비어있어 만져지질 않아
여윈 네 손가락
소중히 간직해왔겠지
우연히 잊고 나왔겠지
듣고있니 대답없이 넌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거니
힘든 나날 동안 날 지켜준건
오직 너의 마음뿐
그런 네게 남겼던 약속은
작은 반지가 전부
너는 아꼈었지 그런 내 마음
네 몸의 일부라며
근데 지금 네 빈손가락은
무얼 말해
애써 피하려해 너의 먼 시선
꼭 다문 너의 입술
다가설 수 없을것만 같은
이 아득함까지도
믿고 싶지않아 하지만 이제
난 다 알아버렸어
네 손가락 없어진 반지가
내게 이별을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