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Artur Rubinstein(아르투르 루빈스타인)
- 마주르카 제1번, 제2번, 제3번, 제4번,
제5번, 제7번, 제31번, 제32번
쇼팽의 작품 세계의 기초를 이루는 것은 귀족적인 폴로네즈와 농민적인 마주르카이다. 마주르카는 16세기 폴란드의 마조비아 지방에서 생겨난 토속적인 민요이자 춤곡으로, 이 곡에 맞추어 활기찬 민속 무용을 추었다. 쇼팽은 농민들의 춤곡을 예술로 승화, 세계적인 음악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원래 ‘마주르카’의 의미는 ‘박자를 취한다’라는 뜻이며, 이 곡에 맞춰 손뼉을 치면서 즐겁게 춤추고 뛰어놀았다.
쇼팽이 만든 마주르카는 50곡이 넘는데, 모두 약동적인 리듬과 서정미가 넘치는 세련되고 활기찬 멜로디를 가진 독특한 작품이다. 또한 춤 스텝의 자유로운 변화에 따라 즉흥적이고 화려한 기교와 표현이 가능하므로, 초기의 단순한 작품과는 달리 후기로 갈수록 복잡하고 세심한 묘미를 한껏 발휘하였다. 멘델스존은 “이 마주르카의 참맛을 보기위해서도 각 작품마다 각기 다른 피아니스트가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여기에 실린 마주르카 역시 기품 있고 자유 분방한 표현에 따라 시정을 가득 담은 아름다운 작품들이다.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의 멋진 연주가 자유스럽고 변화 무쌍한 쇼팽의 여성적이고 서정적인 취향을 아름다운 선율로 소화해냈다.
8)제32번: 올림c단조, Op.50-3
이 곡은 마주르카 작품 중에서 규모가 제일 큰 곡으로 화성적으로는 매우 흥미가 있으나 내용상으로는 마주르카다운 면은 보이지 않는다. 곡의 첫머리에서 보면 매우 고전적 성향이 짙은데, 이는 바흐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폰 렌츠는 “마치 오르간용으로 만든 것처럼 시작된다. 그리고는 살롱풍으로 끝나고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쇼팽의 상상력은 무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