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가
문득 생각해 봤지 시원한 수박 속 새까만 씨 같은 그 점을 말야
넌 부끄러워 했어 수박씨 같은 점이 너의 코에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점이 수박씨라 했어
그 씨 같은 점이 정말로 씨처럼 보였기 때문이지
수박씨 아니에요 자세히 들여다봐요
수박씨 아니에요 털도 있단 말예요
언제부턴가 그 씨 같은 점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았어
니가 좋아한 그녀 그 씨
같은 점을 만지는걸 좋아했기 때문이야
어떤 이는 씨라고 하지 않았어
손으로 아주 잘 반죽한 코딱지라고 놀려댔었지
코딱지 아니에요 자세히 들여다봐요
코딱지 아니에요 털도 있단 말이에요
·닭집사장
배고픈 기타를 치는 마이콜 있었네 (추워요)
매니저형이 사주신 통닭 한 마리
(저기 밴드 같이 안해보실래요?)라는 그의 한마디
결국엔 통닭 한 마리에 넘어갔네 (치킨런)
향숙이 좋아하는 권일이 있었네 (향숙이?)
그녀가 (됐어요)퇴짜를 놓았네
매니저형이 사주신 위로의 통닭 한 마리
결국에 그도 그렇게 넘어갔네
G.H.O.S.T OF SEA
우주를 떠돌던 외계인 조이
빨간색이 너무 좋아서 왔네
(빨리 지구 연방국에서 연락이 와야할텐데)
어쨌든 그도 해령에 흡수됐네
머리로 무대 바닥을 쓸던 정열이
(쟨 얼굴이 너무 우락부락해서 안돼)퇴짜를 놓았네
엉엉 울고불며 온갖 Ep를 써댔지
(돈들여서 이정도 얼굴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