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국립국악원의 위촉작품으로 1998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 제48회 창작음악발표회에서 초연되었다. 작곡자는 이 작품에서 가야금 고유의 음향을 존중하되 동양과 서양의 혼합된 감각에 주목하였고, 전통적인 가야금 연주곡에서 지나치게 종속적인 위치에 놓인 장구의 리듬이나 음색을 살린 독자적인 표현을 강화하였다. 가야금과 장구를 위한 [세 개의 단편]은 환상적,서정적, 율동적이라는 부제를 가진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었는데 각각 도리안 선법, 에올리안선법, 8음음계와 다양한 가야금 주법 및 장구 장단을 사용하여 변화를 준다. 이 곡은 1999년 7월 북경 중앙음악학원 주최로 열린 [중.한 우호 현대음악제]에서 김일륜에 의해 25현 가야금으로 연주되었고, 같은 해 12월 제18회 대한민국 작곡상(독주곡 부문)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