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떠난 이른 아침
하늘도 슬퍼서 비는 구슬피 내리네
단양역이 바라뵈는
그림없지 않는 산에서
그대를 부르네
우리 가슴에
살짝앉은 까만 나비도
그대를 따라갈듯 몸부림 쳤네
차가운 흙속에
잠든 그대는 떠나버렸네
스무해에 떠난
그대 안타까움 어이하려나
서로 위로하며 지샌 그밤들을
어이하려나
그대 앞길 머나먼 길 편히가소서
<간주중>
뽀얀 안개에 휩싸인 원망스런 물결
그 속에 담배를 띄우네
우리 가슴에 솟아오른 더운 설움이
애타는 구름되어 흘러 넘쳤네
차가운 흙속에
잠든 그대는 떠나버렸네
스무해에 떠난
그대 안타까움 어이하여라
서로 위로하며
지샌 그 밤들을 어이하여라
그대 앞길 머나먼 길 편히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