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널 바래다주는 길
우린 맨 뒷자리에 나란히 앉았지
피곤했던 넌 곧 내 어깨위에
머릴 기댄 채 잠이 들었지.
가끔 버스가 흔들릴 때 넌 깜짝 놀라곤 했지
그때마다 내손을 꼬옥 쥐고 다시 잠이 들렀지
나는 어깰 움직이지 않은 채 이런 생각을 했어
살아가는 게 두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걸
늘 보던 풍경인데 왜 이리 다른 걸까
그때마다 니 손을 꼬옥 쥐고 다시 밖을 보았지
나는 고갤 돌리지 않은 채 너에게 말했어
살아가는 게 두려운 일 만은 아냐 라고 음~
푸근한 햇살이 비추던 어느 날
우린 버스를 타고 함께 있었지
잠이든 사이 난 고백을 했어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던 말
니가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