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 두 눈을 감아본다
그리웠던 온기에 지친 마음을 녹인다
가시밭 같던 길이었어도
잡은 손은 놓지 않았기에
동이 트면 푸르른 저 언덕에
밤새 내린 이슬이 다 날아가듯이
그 아픈 날의 많은 눈물도
길이 되고 뜻이 됐소 바래온 날에
거친 바람이 더 불어도
이대로 영원히 시들지 않을 꽃이여
하늘이여 다신 꺼지지 않을 빛으로
어둠 속에도 더는 두렵지 않게 해주오
해가 지고 달이 차오를 때면
그리운 마음 밤하늘 아래 수놓아
더 함께 하지 못한 아픔이
두 눈이 부시게 별이 되어서
거친 바람이 더 불어도
이대로 영원히 시들지 않을 꽃이여
하늘이여 다신 꺼지지 않을 빛으로
환히 비추오 더 환히 비추오
먼 훗날 이 모든 기억이
언제라도 이 길에 꽃이 돼주오
설움에 묻힌 그 말을 목놓아 부르며
한순간도 놓지 않길 바랬던
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