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상한 기분이야
그때와 다른 나
새로운 설렘 속에 사는 나
네가 아닌 다른 사람과
아침 인사를 하고
이게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어
어제와 같은 거울 속에
웃고 있는 내가 있어
안 쓰던 향수도 뿌려 보고
소복이 쌓인 먼지를 털고
신발도 고르고
너에게도 못 해준
꽃 한 송이를 샀어
이래도 되는지 조금 이상했어
지나온 날들이 거짓말로 변하는 것만 같아서
나 지금 이 사람 정말 좋아하게 된 것 같아
비밀처럼 남은 네가 사라져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쓸쓸하지가 않은 건
네가 아닌 다른 사람 때문인가 봐
누군가 내게 그랬었어
사랑은 사랑을 지워
흐려지는 널 보니
지금 내가 그런가 봐
이래도 되는지 조금 이상했어
지나온 날들이 거짓말로 변하는 것만 같아서
나 지금 이 사람 정말 좋아하게 된 것 같아
비밀처럼 남은 네가 사라져.
그냥 이대로 널
스친 인연이라 생각할 게
꿈에서도 널 모른 척 할게
미안해 너에게 참 많이 못 했어
널 사랑했던 만큼 잘해주지 못한 말뿐인 나였어
나 지금 이 사람에겐 후회 없이 사랑할 게
비밀처럼 남은 너에게 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