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사람 누군지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이 진짜 맞는지
나를 보는 눈빛이 너무 슬퍼 보여
덜컥 겁이 나서 그냥 모른척했어
아닐 거라고 기분 탓이라고
괜한 걱정에 널 괴롭히지 말자고
다투기 싫다고
어색한 미소로 좀 피곤하다며
내일 보자는 말을 남기고
집에 오는 길에
눈물이 나서 한참을 울었어
여기까지라는 걸 나 알 것 같아서
니 곁에 있어도 예전처럼 우리 다시는
웃지 못할 거란 걸 말이야
오늘따라 왠지 더 멀게 느껴지는 이 길이
꼭 우리 사이 같아
미친 듯이 싸우고도 몇 번이고
다시 좋아졌는데
이번엔 좀 다른 걸
잠시 지쳐서 그런 거라면
내가 조금만 너를 기다려주면
다시 좋아질까
아닌 것 같아 슬플 것 같아
그냥 이렇게 혼자 걷고 있는
지금처럼
눈물이 나서 한참을 울었어
여기까지라는 걸 나 알 것 같아서
니 곁에 있어도 예전처럼 우리 다시는
웃지 못 할 거라는 걸 말이야
좀 힘들겠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너를 먼저 떠나는 게 나을 것 같아
이제 니가 없으면
누굴 만나도 행복하지 않고
매일 눈물이 나도
니가 그리워도
니 곁에 있는 게 혼자 집에 오는 길처럼
외로울 것만 같아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