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라는 생각에
넘어져버릴 수도 있어
아무리 곱씹어도
이유는 명확해질 뿐
흐르는 강물을
붙잡을 수 없듯이
손틈새로 빠져나가는 모래를
아무리 움켜 쥐어도
세상에 모든 밤이 내게만 오듯
그 어둔 시간 속에 갇혀도
넌 견뎌야해 우린 지나야해
이 밤의 끝으로
당연한 눈물도
그 흔한 위로도
아파야만 지나가는
이 시간을 채우고 있단걸
세상에 모든 밤이 내게만 오듯
그 어둔 시간 속에 갇혀도
넌 견뎌야해 우린 지나야해
이 밤의 끝으로
어쩌면 모든 말이 당장은 너에게
그 길을 알려주지 못해도
시간이 흘러 다시 돌아볼 때
기억해 지금을
지금 슬픈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