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그냥 힘든 하루라 생각했지
평소 익숙한 체념으로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었는데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그냥 슬프다 생각했지
내 앞에 놓인 많은 일들처럼
난 그렇게 잊고 지내 왔나 봐
내가 가졌던 꿈들이 어둠 건너
묻혀 버린 듯 할 때
내가 가졌던 사랑 또한
외면 당해 버릴 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그냥 슬프다 생각하다가
평소에는 별로 말도 없는
친구에게 전활 했지
내가 가졌던 꿈들이 어둠 건너
묻혀 버린 듯 할 때
내가 가졌던 사랑 또한
외면 당해 버릴 때
아직도 습관처럼 기댈 사람을 찾는
약한 나이기에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그냥 힘든 하루라 생각하다가
성당으로 가는 길에
홀로 들린 포장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