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의 너에게
해줄 말이 있어
들려줄 길은 없지만
힘들던 시간들이 흐르고 나니
몰랐던 게 참 많았더라
그때는 왜 그렇게도
옹졸했던 난지
니 맘 하나 헤아릴 줄도
몰랐었던 나야
지금 만났다면 모든 게 달랐을까
그 생각에 또 울컥해
너는 듣고 있니
거기 잘 지내니
멈춰버린 기억 저편에
그때처럼 그때만큼
빛나는 순간들이
사는 동안 다시 있을까
그래도 넌 말야
하나만 알아줘
부족하고 서툴렀어도
그때의 내겐 너란 세상
그것만 존재했다는 걸
널 그리며 사는 지금에도
추억이란 그런가봐
시간이 갈수록
낡아지는 것이 아니라
깊어져 가더라
내가 그래서 더 널 잊지 못하나봐
그 추억에 또 울컥해져
너는 듣고 있니
거기 잘 지내니
멈춰버린 기억 저편에
그때처럼 그때만큼
빛나는 순간들이
사는 동안 다시 있을까
그래도 넌 말야
하나만 알아줘
부족하고 서툴렀어도
그때의 내겐 너란 세상
그것만 존재했다는 걸
널 그리며 사는 지금에도
너의 마음밖에 서보니
니 마음이 더 잘 보이더라
나 늦었지만
부족했던 날의 미안함
오래도록 아프도록
널 그리며 사는 벌
그걸로 이제 대신할게
언젠가는 말야
우리 마주쳐도
아무렇지 않을 그런 날
조금 천천히 스쳐가 줘
널 더 오래 뒤돌아보게
널 간직하게
한때 나의 세상이던 너를
한때 나의 우주였던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