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모를 서러움이 밀려온다
여린 한 줄기 눈물이 흐른다
집을 향해 가는 길이 일그러진다
세상은 바쁘고 나 또한 바쁘다
또 하루가 저문다
누군가 필요하다 나는 멈춰 서 있다
힘겨운 내 옆에
머물러 줄 사람이 필요하다
가슴이 얼어온다 난 길을 잃어버린다
도시는 고개를 돌린다
난 여전히 혼자다
집 앞까지 데려다주던 사람도
이젠 내 곁에 더 이상은 없다
사람들은 지키지 못할 약속을
쉽게 건네곤 한다 그리고 잊는다
나 없이도 세상은
제 갈 길을 걸어간다
진정 행복한 삶은 성공에 있다 한다
시간이 흘러간다 내 꿈은 야위어간다
외로움은 사치다 살아내야만 한다
끝 모를 야망이 타오르다
모두 잠든 밤
거친 파도처럼 나를 치던
또 하루를 삼키며
두 눈을 감는다
잠이 오지 않는다
정적이 엄습해 온다
어제를 닮은 또 내일이
나를 부르고 있다
내게 말한다
잘자 잘자 잘자
잘자 잘자 잘자
그렇게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