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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떠난 날을 떠올려보면
유난히도 따듯한 오후에
그제서야 보인 너의 뒷모습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바라봤었지
가는 너는 어땠을까
나를 뒤로두고 가던 넌 아팠을까
바보같은 생각만 반복하다가
아직 눈물이 나
한참 지나온 일인데
자꾸 생각만 나
돌아갈 수 없는 날인걸 아는데
밉게 너무 밉게
그날의 네가 그날의 내가
아무 말도 못해 눈물이 나
떠난 너도 울었을까
그때 우리가 기억이나 날까
변한 게 없는 내 하루는 그날을 살아
아직 눈물이 나
한참 지나온 일인데
자꾸 생각만 나
돌아갈 수 없는 날인걸 아는데
밉게 너무 밉게
그날의 네가 그날의 내가
아무 말도 못해 눈물이나
무슨 말도 할 수 없다는 게
이젠 기다릴 수 없다는 게
깊은 상처들로 늦은 후회들이 가득차
의미 없는 말들로 하룰 보내
매일 눈물이 나
모든 게 그대로인데
자꾸 생각만 나
돌아갈 수 없는 날인걸 아는데
밉게 너무 밉게 그날의 네가
아무 말도 못해 눈물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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