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일곱 시 반에 일어나
거울 앞에 서 있는 나를 보곤 해
점심에 먹을 도시락을 챙겨서
터벅터벅 걸어 전철역까지
아등바등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똑같은 일과를 반복하는
스물 다섯 살의 나는 정말 씩씩하게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참 버겁다 눈물겹구나
스물 다섯 살의 삶이
참 가엽다 안쓰럽구나
이런 이십 대의 삶
매일 내게 소릴 지르는 사람들
짜증섞인 말투가 이젠 익숙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죄송하단 인사 말고는 없네
아등바등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스물 다섯 살의 나는 정말 씩씩하게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참 버겁다 눈물겹구나
스물 다섯 살의 삶이
참 가엽다 안쓰럽구나
이런 이십 대의 내가
참 버겁다 버겁다 버겁다
지금 빛을 보지 않는 삶이라도
언젠가는 빛들이 가득 찰 거야
너의 앞날에는 봄날 가득하길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말은
기죽지마 당당하게 살아가
너는 아주 잘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