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하게 비 내리던 밤
한잔하자던 친구의 전화에
사는 게 힘들다며
술잔을 기울이던 그 날
혼자인게 어느새 익숙해져만가
왠지 문득 난 두려워지고
맘처럼 쉽지 않아서
한숨 쉬던 내 모습
운명처럼 그때 문이 열리고
점점 네가 내게 다가온거야
모든게 멈추고
너만 보이고 또 들리던 순간
빛처럼 환한 너의 미소로
캄캄했던 내 맘은 하얀 구름이 되고
꽃잎이 흩날려 너라는 봄이 온거야
스치듯 내 전부가 돼버린
꿈처럼 내게 온 너
별 의미없던 나의 하루 끝에
넌 하늘이 내게 보내준 선물
수많은 사람 중 너만 보이고
또 들리던 순간
별처럼 반짝이는 너의 두 눈을
멍하니 바라보다 조심스레 다가가
소란스런 맘 혹시나 네게 들킬까
스치듯 내 전부가 돼버린
꿈처럼 내게 온 너
우리가 가끔 어긋날 때도 있지만
서로 엉켜있던 시간 속에서
너와 나 둘이 함께 있던거야
나 있잖아 네 손을 잡으면
내 맘이 살랑거려 나비처럼 날아가
꽃잎이 흩날려 너라는 봄이 온거야
스치듯 내 전부가 돼버린
꿈처럼 내게 온 너
운명인가봄
운명인가봄
운명인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