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은 나

김종국

습관처럼 주고받던 말 뿌예 희미해져 버린 글자들
야윈 손가락끝 체온에 써내려간 기억
다지우지 못한 메세지들
하나둘씩 되내이면서 지워보지만
오히려 아픈가슴만 쓰여가네
바보같은 난이렇게 너를 지우려 애를쓰지만
잊으려 하면 할수록 기억속에 남아
우리함께한 추억들 멈춰버린 화면들처럼
텅빈 내맘에 차곡차곡 쌓여가는데

물로 대신 기대오던 커피도 핑계대던 나의 버릇도
어느샌가 나도모르게 변해가고 있어
날 귀찮게 하던 잔소리들
내귓가에 재잘거리던 너의 목소리
이제는 멀게 느껴져 더 그리워
바보같은 난이렇게 너를 지우려 애를쓰지만
잊으려 하면 할수록 기억속에 남아
우리함께한 추억들 멈춰버린 화면들처럼
텅빈 내맘에 차곡차곡 선명해져만 가 이렇게..

지금 묻어둔 기억들 기억들속에 너의 사진들
하나둘 꺼내어보면 하루를 살아도 잊을순없을꺼야
너 언제라도 돌아오기를 여기 내곁을 비워둘께
바보같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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