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동안 얘길
들어줄 수 있나요
그럴지도 모르죠
당신의 얘길지도
내가 한 여자를
사랑하고 사랑한 얘기
흔한 농담들처럼
쉽게 잊혀질테지만
어쩌면 그건
기적같은 일이었죠
그녈 만난 건
오래전
정해진 것처럼
우린 그곳에 있었죠
행복해도
눈물이 나온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죠
다들 그렇겠지만
매일 보고 싶어
밤을 새워 전화를 했고
사랑한다는 말은
몇천번도 더 했었죠
처음엔 내게 축복같던
그녀의 일이 익숙해지고
그렇게 착한 사람과도
다투는 일이 생겼죠
내가 가진 것이
많지 않아서
너무 초라하게
하긴 싫어서
더 많이 가지려고
세상에서 애쓰는 동안
그녀는 너무
아팠나봐요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죠
나를 떠나가던 날
제발 가지 말란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은
이를 꼭 물고 삼켰죠
어떻게 하죠
세상 모든게
그녈 생각나게
하는데
혼자서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나는 알아요
그녈 생각하면서
정말 인연이면
언젠가는 만난다 했죠
사랑한다는 말을
가슴에 쌓아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