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낮시간에 슬그머니 잠에서 일어났지.
늦잠을 잔 한가로운 휴일의 느낌이 좋아.
또 하늘하늘 흔들거리는 커텐을 스쳐 비쳐드는 햇살
또한 느낌이 좋아. Roller coast 의 Last scene을
살짝 volume up 시켜두고 난 물론 화장실로 뛰어가.
"야 이것봐. 휘파람도 오늘 졸라 잘나와."
혼자 만족하며 노래끝엔 바이브레이션.
오늘은 친구놈들과의 약속이 있는 날이라 살짝이 늑장을
부리며 얼마전 산 새바지와 티를 꺼내서 차려서 입어보았다.
운동화, 모자 도 빨아서 깔끔한 컨셉으로 구색을 맞춰보았지.
"좋아" 기분좋게 집을 나서는 내 발걸음도 가볍네.
나의오랜 친구와 만나면 하는 얘기들은 실은 꽤나들 평범해.
만화 아니면 영화, 또 내노래. 그리고 멋진가수 얘기로 불태우네.
예를들어 김광석씨와 강산에,
뭐-힙합얘기도 가끔씩은 나누는것도 같긴해.
너는 또 "하필 왜 도라지를 샀냐. 그거 독한데" 그러며 한대.
김성택이와 신재민, 또 곽동한이와 황해민,
최태와 순재,그리고 성철이와 상순이.
또 지랄 부리며 이 날 우리는 웃고서 또 울지.
소주엔 막창. 맥주엔 육포아니면 감자.
또 잔잔하게 부는 밤공기와 친구들.
기분이 좋은날이야. 아직은 인생은 아름다워.
sunshine & moonlight..모두 오늘도 good night..^^
Hook)
sunshine & moonlight..모두 오늘도 good night.. x2
VERSE2)
어제 밤부터 나빠져버린 기분 탓일까...
오늘 아침 난 그리움 속에 베개를 끌어 안는다.
"잠시만..." 하고 시작한 생각들 다 그만!
지친 몸을 일으켜 찬 우유 한잔 마셔.
긴 잠을 깨우고 습관처럼 켜는 컴퓨터.
MSN 메신져를 로그인 하기 전부터
그리운 사람들 대화명이 아른거려.
눈에 힘 줘봐도 아침엔 아무도 없어.
벌써 해는 중천에 떴는데
만나자던 친구 녀석은 아직 연락이 없네.
그렇게 씻고 밥먹고 기다리다 내 인내의
끝에서 전화기를 드네.
먼저 연락 안한 것을 서로 탓하며
오늘 만큼은 정각에 도착한다며
장담하는 민호는 역시 믿음이 안가.
입가에 걸린 미소...기분이 좋아진 나.
술자리에 도착하자마자 장난부터 시작하는
상순이와의 목조르기 한판.
"잠만..니 돈은 있나?" 라는 게 우리 인사.
"임마. 니가 술 사내" 라며 사오는 담배.
"요즘 어때?"
"그럭저럭 살만해."
그렇게 방탕해진 일상들의 얘기들을 꺼내 놓으며
담배연기 사이로 웃고 눈물짓네.
이렇게 하루 또 하루 또 멀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