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사람 건들건들
걸어가는 모습 건들건들
말을 걸어보려 다가가면 알 수 없는 말들
그래 여기 있다. 다 먹고 꺼져줄래
아냐 고맙다는 말은 안해도 돼.
우리 다시 안만나면 좋겠네,
배부르지? 배부르지?
물어본 내가 바보지.
오늘따라 번들번들
두리번대다가도 번들번들
누가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릴 것만 같은
다리밑에서 건들건들 누군가 지나가면 건들건들
그래 여기 있다. 다 먹고 꺼져줄래
아냐 고맙다는 말은 안해도 돼.
우리 다시 안만나면 좋겠네,
배부르지? 배부르지?
물어본 내가 바보지.
오 더러워 징그러워
오 꿈에라도 다시 볼까 두려워.
바람불어 산들산들
되는대로 흔들흔들
머리 아파도 차마 약을 입에 댈 수 없는 날들
그런대로 비틀비틀
마지막까지 삐뚤삐뚤
그래 여기 있다. 다 먹고 꺼져줄래
아냐 고맙다는 말은 안해도 돼
우리 다시 안만나면 좋겠네
배부르지? 배부르지?
물어본 내가 바보지
물어본 내가 바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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