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난봉가

황해도민요


1.넘어 넘어 간다 넘어 간다 자주 하는 난봉가 훨훨 넘어 간다.

*에 ~ 헤 에헤애 어야더야 어허야 어라함마 디여라 내 사랑아.

2.실죽 밀죽 잡아 댕길 줄만 알았지 생사람 죽는 줄 왜 몰라 주나.

3.이몸이 둥둥 떠 저 백운 타면 님 상봉하기가 비난지사로다.

4.이놈의 살림살이는 할지 말지한데 울넘어 박넝쿨은 지붕을 훨훨 넘는다.

5.한 잔을 들고 또 한 잔을 드니 아니나던 심정이 저절로 난다.

6.세사는 모두 다 금삼척이요 생애는 도무지 주일배로다.

7.물 속에 잠긴 달은 잡힐 듯 말 듯한데 장든 님 심중은 알 듯도 하고 모른다.

8.감실감실 살아지는 정든 님의 뒷모양 하염없이 넋을 잃고 바라보는 이 심정 가려면 가렴아 잊으라면 잊어 주마 이 세상 미련을 남김없이 가련다.

9.님 이별하던 날 내 어이 살았나 동설령 새남고개 단숨에 올라 이리 갈가 저리 갈가 지향없이 가다가 새벽달이 지샛네

10.버들은 늘어지고 꽃 피어 붉었는데 앞내에 물이 맑고 고기가 살랑댄다 새들도 흥겨워 지지재재 우는데 시름을 묶어다 봄바람에 날리자.

11.가을 하늘 높더라 푸를 대로 푸른데 산들바람 불어라 금풍이 완연하구나.

12.달이야 밝아라 중추가절인데 귀뚜라미 울어라 가을이 짙어 가누나.

13.청류벽 같이도 굳고 굳은 내 마음 대동강 물 같이 흘러 흘러만간다.

14.야속타 우리 님 이다지도 무정한가 잊으려 애를 써도 차마 못 있겠구나.

15.네 사랑 내 사랑 꼭꼭 묶어다가 사랑 터전 위에다 눌러 놓고 사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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