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에 그대가 흘러도
그대는 날 보지 못한다
입술이 가만히 그댈 불러도
그대는 듣지 못한다
다른 시간에 다른 곳에서 만나 사랑했다면
우린 지금 행복했을까
살아있는 동안에 그대일텐데
이젠 휘청거릴 나의 모습뿐일텐데
미워할 수 없어서 잊을 수도 없어서
그저 사랑하는 일밖에 나는 할 수 없나봐
단 하루라도 가슴이 쉴 수 있게
그댈 잊고서 편하게 숨 쉴 수 있다면
살아있는 동안에 그대일텐데
이젠 휘청거릴 나의 모습뿐일텐데
미워할 수 없어서 잊을수도 없어서
그저 사랑하는 일밖에 나는 할 수 없나봐
그대 닿을듯이 닿지 않아서
멀리 있어도 아름답나봐
사랑하면 할수록 상처뿐인데
왜 내 가슴은 너여야만 한다는 건지
미워할 수 없어서 잊을수도 없어서
그저 사랑하는 일밖에 나는 할 수 없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