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님 따라서 갈까보다.
정든 님 따라서 갈까보다.
구름도 쉬어가는
저 고개 넘어서면
그리운 그대 볼 수 있을까.
나는 아니 쉬어 넘으련만
산 고개 넘다가
잠시 쉬어가던 바람아.
어찌하여 못오는고 이다지도
못보는고 내 바람도 전해주오.
갈까보다 갈까보다
내 님 따라서 갈까보다.
구름도 쉬어 넘는
저 고개 넘어로 갈까보다.
내 님 따라서 갈까보다.
정든 님 따라서 갈까보다.
머나먼 천리라도
저 넘어 만리라도
그리운 그대 볼 수 있다면
나는 삼월동풍 제비되어
님 계신 처마 끝 찾아
집을 짓고 노닐까.
무정하여 아주 잊고
영영 이별 되려는가
내 바람을 전해주오.
갈까보다 갈까보다
내 님 따라서 갈까보다.
갈까보다 갈까보다
내 님 따라서 갈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