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도 늙는다는 걸 알아
세월에 장사 없는걸
부모 속 엄청 많이 썩였었잖아
연락 좀 자주 하라고
화려했던 젊은 시절
자식들 몽땅 다 주고
애지중지 곱게 키워놨더니
딴 사람 만나 떠나버렸네
간만에 외식 한번 해볼까
뭐 먹고 싶은 거 없소
지금껏 아무 탈 없이 사는 건
다 당신 덕분이라오
30년 전 당신 모습
주름살 뒤에 숨었고
검은 머리 아주 조금 남았어도
난 당신을 사랑하오
간만에 병원 한번 가볼까
늦둥이 낳을 수 있냐고
지금껏 아무 탈 없이 사는 건
다 당신 덕분이라오
지금껏 아무 탈 없이 사는 건
다 당신 덕분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