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갈테니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
담담히 가족들을 병실로 보내고
잠깐 잠깐
그 짧은 사이
평생의 울음을 한꺼번에 토해내고
아무일 없는 듯이 심호흡 크게
크게 몇 번하고
그렇게 다녀간 곳 병원계단.
닫혀있는 문을 열면 아픈 울음이 있어요
아무도 모르게 두고~ 간 눈물
2.
짧으면 삼일 길어야 한달 이란 말을
어떻게 말해줘야 좋을지 모르고
잠깐 … … 잠깐 …
그짧은 사이
터지는 울음을 숨죽이듯 토해내고
수술이 잘됐다는 빈말에 벌써 퇴원 생각하던
당신이 가여워서 울던 병원계단
억장이 무너져도 외마디 소리 한번 낼 수 없어
숨죽여 울었던 곳 병원계단
뼈아픈 병원계단
닫혀있는 문을 열면 아픈 울음이 있어요
미처 말하지 못한 서글픈 사랑
숨 막힐 듯 밀려오는 울음에 기댈 곳 없어
무너져 내리던 남자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