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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까치 해인 (이해인)

저까치가 울어대 반가운 손님은 커녕 온동네가 조용해 먹고 살기가 힘드네 저까치가 떠드니 세상이 뒤죽박죽 온천지가 시름에 한숨이 들썩들썩 에헤에헤에헤이~ 아아아아아아아아아하~ 오늘따라 저까치 저까치 저까치 아침부터 울어대 열받게 하나 오늘따라 저까치 저까치 저까치 성가시게 굴어서 열받게 하나 저까치 열받아 제대로 말해봐 저까치 열받아 말꼬리 잡지마 저까치 열받아

해인 송용창

해인 아직 내 꿈속에 있나요 해인 아직 난 잠들어 있나요 현실과 환상의 경계는 점점 흐려져만 가요 해인 그 눈빛은 무얼 의미하죠 해인 왜 난 움직일 수 없을까요 갖을 수 없는 사랑은 날 꿈속에 가두죠 아직 난 꿈속에 있나 봐요 도저히 난 그 꿈을 벗어날 수 없나 봐요 이젠 나를 놓아줘요

지금 여기 있는 나 해인

꿈꾸는 나 여기에는 없는 나 괜찮을까 다들 괜찮은걸까 나의 자윤 두려움 보단 강인 하지 못 해서 세상이 다 그런거다 내게 말해야 했지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알아 두려움도 남에 눈도 이젠 잊어 버리자 That's all I want to feel That's all I want to feel 늦은 나이란 건 핑계일 뿐이라고 이제서야 난 말...

Happiness 해인

가고 싶어요 그대가 있는 곳으로 나 가끔 놀라고 있어요 마냥 행복해 하는 내가 맘에 들어서 oh 그대 oh oh yeah 그댈 만나고선 많이 변해버렸죠 더 많이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나 그대를 만나고서 oh 그대 oh oh yeah 어디서든 그댈 찾을 수 있는 걸요 어디든 나 있을게요 그대 곁이면 (혹시라도) 방해 될까봐 (그대) 나 싫...

뚜러뻥 해인

다 뚫어 뚫어 뚫어 뻥 속 시원하게 뚫어 뻥 다 뚫어 뚫어 뚫어 뻥 뚫어 뻥 뻥 뻥 뻥 뚫어 주세요 속 시원히 뚫어주세요 물러꺼라 나쁜 것들아 먹고살기 힘들다 말하자니 너도 답답 나도 답답한 세상 안 하자니 너도 답답 나도 답답한 세상 주거니 받거니 뚫어보자 인생사 뚫어 뚫어 뚫어보자 나의 사람아 다 뚫어 뚫어 뚫어 뻥 속 시원하게 뚫어 뻥 다 ...

벚꽃날 해인

추웠던 겨울은 그렇게 또 지나고 따뜻한 봄 햇살에 눈이 녹듯 한 순간 얼어붙은 내 맘 녹인 너란 사람 알아본게 나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투명한 저 하늘 가득 담아 살랑거리는 봄 바람 따라 흩날리는 벚꽃따라 우리 둘이 손 꼭 잡고 오늘 봄 맞으러 갈까 어느 별에서 왔니 어쩜 이리도 잘 맞니 하나부터 열까지 어쩌면 넌 완벽해 너로 인해 온 세상이 달라...

&***그래도 내편***& 해인

당신은 언제나 남의편인 남편 웬수인 내남편 오늘도 내말은 개무시 하고선 잠만 잔다네 당신은 언제나 남의편인 남편 웬수야 이 웬수야 두고봐 늙어서 힘 빠지면 보자 후회할 거야 이제는 안 참아 안참아 삼식이 내게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걸 왜 모르니 이럴 땐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데 갈데가 없구나 된장 내신 세야 바보같이 살았네 밥순이 존재감 제로 나이제는 안...

간판 없는 거리 해인

정거장 플랫폼에 내렸을 때 아무도 없어다들 손님들뿐 손님 같은 사람들뿐집집마다 간판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빨갛게 파랗게 불붙는 문자도 없이모퉁이마다 자애로운헌 와사등에 불을 켜놓고손목을 잡으면 다들 어진 사람들모퉁이마다 자애로운헌 와사등에 불을 켜놓고손목을 잡으면 다들 어진 사람들집집마다 간판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빨갛게 파랗게 불붙는 문자...

그림자 해인

살다보니 어느새 어른이 되어있는날 보는 여린 내 그림자불빛만 보고 오다 벌써 해가 지는 줄도모르고 그저 앞만 보다다시 해가 뜰까봐 두려워 하고 있는내 그림자혹시나 사라질까 없어질까떨고있다 확김에 그냥뭘 해보려 해도혹시나 사라질까 없어질까떨고있다가 떠나버린나의 그림자흐려진 그림자에 비친 내 모습희미한 눈물에 가려져어디로 갈지 모를 내 걸음속에서헤매인 어...

주저앉고 싶은 날에 해인

내 맘이 초라해져 울적해져 숨고만 싶은 날에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혼자만 있고 싶은 날에거리를 걸어도 기분이 나아지질 않고그냥 이대로 푹 주저앉고 싶은 날에아무리 크게 소리 내어 울어도사람들은 몰라 내 맘을그저 내가 웃고 있는 줄 안다니까난 지금 많이 슬픈데 말이야아무리 크게 소리 내어 울어도사람들은 몰라 내 맘을그저 내가 웃고 있는 줄 안다니까난 ...

우리 사랑이 툭 끝나면 해인

손끝에 남아있던 그대 온기 서둘러 날아가요풀려나버린 구름같이 닿을 수 없는 곳에 흘러가요오래된 추억처럼 아득한 그대 미소그때의 씁쓸했던 바람이 불어오면우리의 사랑이 툭 끝나면 내 맘도 멈춰야 할 텐데간신히 굳어진 내 마음이 곧 흘러내릴 것 같아오래된 노래 속에 부를 수 없는 소절만흩어진 채 담지 못한 계절이 시작되면우리의 사랑이 툭 끝나면 내 맘도 멈...

까맣게 있고 싶은 우리 갈 데가 없어요 해인

밤예요 밤이 허락되지 않은 빨간 눈들이늘어선 도로는 너무 빼곡해요밤예요 밤이 허락되지 않은 하얀 불들이점멸한 건물은 너무 가팔라요들려줄 이야기는 줄어가서혼자 하는 말이 늘어요여기는 멀미가 나도록 크고 나는 좀 작아내 말은 나만 듣는 것 같아요결말 없는 마음 하룬 가고까맣게 있고 싶은 우리 갈 데가 없어요밤예요 밤이 허락되지 않은 빨간 눈들이늘어선 도로...

젊음,청춘 해인

그대의 청춘은아직 머물러 있나요바람에 흩날려아스라이 사라진 그대여철없던 당신의품었던 맘속에그대는 아직 소녀예요그대의 젊음은아직 그댈 따라오나요구름에 가려져그댄 숨어가고 있나거칠어져만 가는 그대 손무심코 보낸 그 미소커져만 가는 소년 이야기저 하늘을 보며 당신을 그릴게요그대의 젊음은아직 그댈 따라오나요구름에 가려져그댄 숨어가고 있나그대의 청춘은아직 머물...

아이야 해인

천사같던 아이는움츠리고 서있고환하게 웃질 않네세상 환히 비추던 아인멍하니 서있을 뿐야그립고 그리운 좋은 꿈 그린 그 아이빈 종이에 다시 널 그려 본다아이야 머물지 말고 이리와 안아주겠니돌아갈 필요 없는 품이 되줄게아이야 뒤돌지 말고 이리와 안아주겠니따스한 빛이 되는 내가 될게그립고 그리운 좋은 꿈 그린 그 아이빈 종이에 다시 널 그려 본다아이야 머물지...

해인 생일축하노래 축하사절단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해인의 생일축하합니다 Happy Birthday 해인 Happy Birthday 해인 Happy Birthday Happy Birthday Happy Birthday 해인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해인의 생일축하합니다 Happy Birthday 해인 Happy Birthday 해인 Happy Birthday

나무 위 저 까치 닥터코어 911

저까치 너같이 힘든일 하지않지 또다시 엄마에게 손바닥 벌릴테지 너 저까치 나무위 저까치 새끼같이 저둥지안에서 주둥일벌려 까부셔 엎어 뭉쳐 일으켜 싸워싸워 these are fuckin war 저까치 빌어먹을 까치새끼같은 새끼들의 배때기는 터질듯이 부푸르고 난 미친 너를 봤지 먹질못해 안달하는 새끼들의 미친듯한 주둥이를 봤지 저까치 빌어먹을 까치새끼같은

나무위 저까치 18X버젼 닥터코어

※괄호속에 비어있는 말은 알아낼 방법이 없으므로 알아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저까치 너같이 힘든일 하지 않지 또다시 엄마에게 손바닥 벌릴테지 넌 저 까치 나무위 저까치새끼같이 저둥지안에서 주둥일 벌려 싸우자 싸워 보자 이새꺄 싸워 싸워 힘껏 『 』 저까치 빌어먹을 까치 새끼 같은 새끼들은 배땡기는 거지새끼 『

스르륵 이해인

?어느새 나의 마음에 조용히 스며들은 너 조그만 티도 안 내고 사랑에 조금 둔해서 남자를 아직 몰라서 전혀 눈치 못 챘던 나 스르륵 나의 일상에 스르륵 나의 마음에 언제나 반복되던 내 하루를 꾸미고 또 설레이게 해 스르륵 스며드네 You 어디서 무얼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네 향기로 가득해 스르륵 스며드네 You 네가 처음이어서 더 좋아 온통 네 색깔로...

스르륵*? 이해인?

어느새 나의 마음에 조용히 스며들은 너 조그만 티도 안 내고 사랑에 조금 둔해서 남자를 아직 몰라서 전혀 눈치 못 챘던 나 스르륵 나의 일상에 스르륵 나의 마음에 언제나 반복되던 내 하루를 꾸미고 또 설레이게 해 스르륵 스며드네 You 어디서 무얼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네 향기로 가득해 스르륵 스며드네 You 네가 처음이어서 더 좋아 온통 네 색깔...

사랑인거야 이해인

내 입술엔 너의 눈빛 내 귓가엔 너의 온기 여전히 남아 있는 네 목소리 눈을 감아봐도 난 잠들지 못하고 있어 괜찮아질까 사랑인 걸까 어쩜 이렇게 빠져버렸는지 공기마저도 아름답죠 자연스럽게 내게 온 그댄 봄인가요 아 날씨가 좋네요 아 내 맘을 아는지 그대만 보면 자꾸 웃음이 새어 나오네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려나요 uh 내 입술엔 너의 눈빛 내 귓가...

내게 기대 이해인

긴 어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어떤 말도 들리지 않을 때 끝이 없다고 생각지 마요 그렇지 않아 난 알아 어떤 마음으로 견뎌왔는지 누구보다 더 많은 시간을 걸어왔는지 힘들었을지 느낄 수 있어 오늘이 가고 내일이 와도 너의 곁에 있을게 보이진 않아도 같은 마음으로 언제나 난 그렇게 있을게 다 알아 어떤 마음으로 아파했을지 누구보다 노력했었는지 힘들면 ...

뗏목 이천리 이해인

눈 녹인 갈대 길에 진달래 피고 강가의 버들피리 노래 부르며 어허이야 어허이야 어야디야 음~ 압록강 이천리에 뗏목이 쉰다 ~ 간 주 중 ~ 물줄기 굽이 굽이 끝없이 도네 낯설은 물새들도 벗이 되었네 어허이야 어허이야 어야디야 음~ 압록강 이천리에 뗏목이 뜬다

해바라기 연가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With 노영심) 이해인

해바라기 연가내 생애가 한번 뿐이듯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나의 임금이여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열병을 앓습니다당신아닌 누구도치유할 수 없는내 불치의 병은사랑이 가슴 안에서올올이 뽑은 고운실로당신의 비단옷을 짜겠습니다빛나는 얼굴 눈부시어고개숙이면속으로 타서 익는 까만 꽃씨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이미 하나인 우리가더욱 하나가될 날...

민들레의 영토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With 노영심) 이해인

민들레 영토기도는 나의 음악가슴 한복판에 꽂아놓은사랑은 단 하나의성스러운 깃발태초부터 나의 영토는좁은 길이였다 해도고독의 진주를 캐며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애처로이 쳐다보는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태양에 쫓기어활활 타다 남은저녁노을에 저렇게긴 강이 흐른다노란 내 가슴이하얗게 여위기 전그이는 오실까...

파도여 당신은 (내 혼에 불을 놓아) (With 노영심) 이해인

파도여 당신은 파도여 당신은 누워서도 잠들지않는 바람의 집인가 어느날 죽어버린 나의 꿈을 일으키며 산이 되는 파도여 오늘도 나는 말을 잃는다 신의 모습을 닮아 출렁이는 당신이 출렁이는 당신이 그리또한 태연한가 사랑하지 않고는 잠시도 못견디는 시퍼런 고뇌의 당신 언젠가 통째로 나를 안을 하느님 파도여 당신은 누워서도 잠못드는 기다림인가

어머니의 손 (내혼에 불을 놓아) (With 노영심) 이해인

어머니의 손 늦가을 갈잎타는 내음에 마른 손바닥 어머니의 손으로 강이 흐르네 단풍잎 떠내리는 내어릴적 황홀한 꿈 어머니를 뭇닮은 나의 세월 연민으로 쓰다듬는 따스한 손길 어머니의 손은 어머니의 이력서 읽을수록 길어지네 오래된 기도서의 낡은 책장처럼 고단한 손 시들지않는 국화향이 밴 어머니의 여윈 손

단추를 달듯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단추를 달듯떨어진 단추를제자리에 달고 있는나의 손등위에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오늘이라는 새옷위에나는 어떤모양의 단추를 달까산다는일은 끊임없이새옷을 갈아입어도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듯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하나의 단추를 달듯제자리를 찾으며 살아야겠네보는이 없어도함부로 살아버릴수 없는나의 삶을 확인하며단추를 다는 이시간그리 낯설...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손시린 나목의 가시끝에 홀로앉은 바람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위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차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않는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된다 잎새하나 남지않은 나의 뜨락엔 바람이 차고 마음엔 불이 붙는 겨울날 빛이 있어 혼자서도 풍요로워라 맑고 높이 서는 법을 빛으로 출렁이는 겨울 반달이여

바람의 시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바람의 시 바람이 부네 내혼에 불을 놓으며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오네 바다안에 탄생한 내이름을 부르며 내목에 감기는 바람 이승의 빛과 어둠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다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도 바람이 되는 기쁨 꿈을 꾸네 바람으로 길을 가네 바람으로

낡은 구두 (시간의 얼굴) (With 노영심) 이해인

낡은 구두내가 걸어다닌 수많은 장소를그는 알고있겠지내가 만나본수많은 이들의 모습도아마 기억하고 있겠지나의 말과 행동을지켜보던 그는내가쓴 시간의 증인비스듬히 닳아버린뒷축처럼 고르지 못해부끄럽던 나의 날들도그는 알고있겠지언제나 편안하고언제나 참을성많던한켤레의 낡은구두이제는 더신을수없게 되었어도선뜻 내다 버릴수가 없다몇년동안 나와 함께 다니며슬픔에도 기쁨에...

사랑도 나무처럼 (시간의 얼굴) (With 노영심) 이해인

사랑도 나무처럼사랑도 나무처럼사계절을 타는 것일까물오른 설레임이 연두빛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희망의 봄이 있고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눈부신 여름이 있고열매하나 얻기위해 모두를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있고눈속에 발을 묻고홀로서서 침묵하며기다리는 인고의 겨울이 있네사랑도 나무처럼 그런것...

말의 빛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말의 빛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된 말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말 사랑합니다 라는 말은 억지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피는 노을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 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없는 푸르른 소나무빛 말을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 지는빛 용서하세요 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용서의 꽃 (작은 위로) (With 노영심) 이해인

용서의 꽃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사실은 용서하지않은 나자신을용서하기 힘든날이 있습니다무어라고 변명조차 할수없는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보내고 싶습니다그토록 모진말로나를 아프게 한당신을 미워하는 동안내 마음의 잿빛하늘엔평화의 구름한점뜨지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이젠 당신보다나자신을 위해서라도당신을 용서하지않을수가 없습니다나는 참 이기적...

나를 키우는 말 (외딴 마을의 빈 집이 되고 싶다) (With 노영심) 이해인

나를 키우는 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의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알지

풀꽃의 노래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With 노영심) 이해인

풀꽃의 노래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굳이 이름을불러주지 않아도 좋아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수있어하고싶은 모든말들아껴둘때마다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너무 작게 숨어있다고불안정한것은 아냐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기쁘게 살아갈뿐야푸름에 물든 삶이기에잊...

장미를 생각하며 (외딴 마을의 빈 집이 되고 싶다) (With 노영심) 이해인

장미를 생각하며우울한 날은장미 한송이 보고싶네장미앞에서 소리내어 울면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감당못할 사랑의 기쁨으로내내 앓고 있을때나의 눈을 환히밝혀주던 장미를 잊지못하네내가 물주고 가꾼 시간들이겹겹의 무늬로 익어있는꽃잎들 사이로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더욱 향기로웠던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있는아름다운 장미 한송이살아야해 살아야해오늘도 내마음에 불...

새해 아침에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새해 아침에창문을 열고밤새내린 흰눈을 바라볼때그순결한 설레임으로 사랑아새해 아침에도나는 제일 먼저 네가 보고싶다늘 함께 있으면서도 새로이샘솟는 그리움으로네가 보고싶다새해에도 너와 함께긴 여행을 떠나고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내가 어둠이어도빛으로 오는 사랑아말은 필요없어내 손목을 잡고 가는눈부신 사랑아겨울에도 돋아나는네 가슴속 푸...

어서 빛으로 일어나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어서 빛으로 일어나주님 일어나십시오돌무덤에 갇혀있던어둠을 밀어내고어서 빛으로 일어나우리에게 오십시오죽음의 깊은잠을 떨치고일어나신 당신의 기침 소리에온우주는 춤추기 시작하고우리는 비로소나태의 깊은 잠에서 깨어납니다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힘으로온 인류를 일으켜세우신 그리스도여죄를 뉘우쳐눈이 맑아진 기쁨으로오늘은 부활하신당신의 흰 옷자락을 붙들고산을 넘고 싶...

5월의 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5월의 시풀잎은 풀잎대로바람은 바람대로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하늘이 잘보이는 숲으로 가서어머니의 이름을부르게 하십시오피곤하고 산문적인일상의 짐을 벗고당신의 샘가에서눈을 씻게 하십시오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우리네 가슴속에퍼올리게 하십시오말을 아낀 지혜속에접어둔 기도가한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불신했던 날들을뉘우치게 ...

무명의 순교자 앞에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무명의 순교자 앞에오래전에 흙속에 묻힌당신의 눈물은이제 내게와서살아있는 꽃이 됩니다당신이 바라보던강산과 하늘을나도 바라보며 서있는땅당신이 믿고 바라고사랑하던 님을나도 믿고 바라고 사랑하며민들레가 되고싶은 이땅에서나도 당신처럼남몰래 죽어가는 법을잊혀지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박해의 칼아래 피흘리며 부숴진당신의 큰 사랑과 고통이내안에 서서히 가시로 바뀌어나의...

성탄 편지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성탄 편지친구여 알고 계시지요사랑하는 그대에게제가 드릴 성탄 선물은오래전부터가슴에 별이되어 박힌예수님의 사랑그사랑안에 꽃피고 열매맺은우정과 기쁨과 평화인것을슬픈이를 위로하고미운이를 용서하며우리모두 누군가의 집이 되어등불을 밝히고 싶은 성탄절잊었던 이름 들을 기억하고먼데 있는 이들을가까이 불러들이며문을 엽니다죄가 많아 숨고 싶은우리의 가난한 부끄러움도기...

송년 엽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송년 엽서하늘에서 별똥별 한개 떨어지듯나뭇잎에 바람한번 스쳐가듯빨리왔던 시간들은빨리도 떠나가지요나이들수록시간은 더 빨리간다고내게 말했던 벗이여어서 잊을것은 잊고용서할것은 용서하며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목숨까지 떨어지기전 미루지않고사랑하는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내게 말했던 벗이여눈길은 고요하게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오늘이 마지막인듯이충실히 살다보면첫...

듣게 하소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듣게 하소서주님 저로 하여금이웃의 말과 행동을잘듣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제 하루의 작은 여정에서제가 만나는모든이의 말과 행동을건성으로 들어 치우거나귀찮아 하는 표정과 몸짓으로가로막는일이 없게 하소서이웃을 잘 듣는것이곧 사랑하는 길임을제가 성숙하는 길임을알게 하소서이기심의 포로가 되어제가 듣고 싶은 말만적당히 듣고돌아서면 이내 잊어버리는무심함에서 저를 구...

보게 하소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보게 하소서길을 가던 당신에게어느 소경이 주님 보게하소서라고 외치던그 간절한 기도를자주 기억합니다주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문닫은 밤이 되면밤은 천개의 눈을 가졌다고표현한 어느 시인의 말이생각납니다문득 커다란 눈이 되어저를 살피러오는이밤의 고요속에저는 눈을 뜨고자 합니다당신은 제게 두눈을선물로 주셨지만눈을 받은 고마움을잊고 살았습니다눈이 없는 사람처럼답...

말을 위한 기도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말을 위한 기도제가 이세상에 태어나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조용히 헤아려 볼때가 있습니다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그 어디선가 뿌리를내렸을지 모른다고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좋은 열매를 또는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제 언어의 나무주님 제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멀고 가까운 이웃들...

오늘을 위한 기도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오늘을 위한 기도기도로 마음을 여는이들에게실록의 숲이 되어 오시는 주님제가 살아있음으로 살아있는또한번의 새날을 맞아오늘은 어떤기도를 바쳐야 할까요제 작은 머리속에 들어찬수천갈래 생각들도제 작은 가슴속에 풀잎처럼돋아나는 느낌들도오늘은 더욱 새롭고제가 서있는 이자리도함께 살아가는 이들도오늘은 더 가깝게 살아옵니다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앞으로 만나게 될...

만남의 길 위에서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만남의 길 위에서세상에 살아있는 동안제가 아직 주님을만나지 못했다면다른 사람과의 만남 또한아름다운 축복이며의미있는 선물로이어지지 못했을겁니다진정 당신과의 만남으로저의 삶은 새로운 노래로피어오르며이웃과의 만남이피워내는 새로운 꽃들이저의 정원에가득함을 감사드립니다만남의 길위에서 가장 곁에있는저의 가족들을 사랑하고멀리 있어도 마음으로 함께하는벗과 친지들을 ...

가난한 새의 기도 (사계절의 기도) (With 노영심) 이해인

가난한 새의 기도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욕심을 부리지않는 새처럼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주십시오가진것없어도맑고 밝은 웃음으로기쁨의 깃을 치며오늘을 살게해주십시오예측할수없는 위험을 무릅쓰고먼길을 떠나는철새의 당당함으로텅빈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맛보게 해주십시오오직 사랑하나로 눈물속에도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에햇살로 넘쳐오는 축복나의...

나무위 저까치(개 돼지야) Dr.core911

나무위 저까치(개 돼지야) 나무위 저까치(둥지에 박혀) 불태워 저둥지(주둥일 벌려) 또 똑같지 넌같지 힘들일 하질않지 또다시 엄마에게 손바닥 벌릴테지 넌 저 까치나무위 저 까치새끼같이 저 둥지 안에서 주둥일벌려 까치 (저까치)저까치(까치)넌 (아무 쓸모없는)나무위에 저까치 넌 또 먹지 밥먹지 밥굶은 기억은 없지 넌 놀아 놀아도 니 엄만 밥상을

어야둥디야 (Feat. 해인) 예니

살랑이는 바람 흔들리는 꽃들이 날 간질이고내 맘을 꺾어간 내 님의 향기가 사르르 베어있네우워어 우워어저 멀리 나는 들꽃 바람아 내 님을 기억한다면어야둥디야 날개를 달아 날아 내 님께 닿아주렴우워어 우워어우워어 우워어언제쯤 내 님은 돌아와 주시려나이 맘에 작은 꽃 심어 놓아 두고서언제쯤 내 님은 돌아와 주시려나이 맘에 작은 꽃 심어 놓아 두고서우워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