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반짝이는 별빛 아래 소근소근 소근대는 그날 밤
천년을 두고 변치 말자고 댕기 풀어 맹세한 님아
사나이 목숨걸고 바친 순정 모질게도 밟아놓고
그대는 지금 어데 단꿈을 꾸고 있나
야속한 님아 무너진 사랑탑아.
2.달이 잠든 은물결이 살랑살랑 살랑대는 그날 밤
손가락 걸며 이별말자고 울며불며 맹세한 님아
사나이 벌판같은 가슴에다 모닥불을 질러놓고
그대는 지금 어데 행복에 잠겨있나
야멸찬 님아 깨어진 거문고야.
3.봄바람에 실버들이 하늘하늘 하늘대는 그날 밤
세상 끝까지 같이 가자고 눈을 감고 맹세한 님아
사나이 불을 뿜는 그 순정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그대는 지금 어데 사랑에 취해있나
못믿을 님아 꺾여진 장미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