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세월 흘러서 내 머리가 하얗게 하얗게 자꾸 시들어갈때
누가 나에게 찾아와 얘기를 하고 누가 내게 말 건낼까
날이 갈수록 변하는 세상 지금 이 도시에 부는 이 바람도
노인들에겐 앉아 있는 것 조차 너무나 차고 힘든데
내가 맞이할 가을의 바람은 얼마나 더 얼마나 더 시릴까
많은 것들을 바라진 않아 그냥 내게와 손을 잡아줘
아주 가끔씩 나를 찾아와 너의 얼굴에 미소를 줘죠 그대여
거릴 거닐면 많은 노인이 길을 잃은 듯, 오 아니 집을 잃은 듯
깊은 주름에 메마른 눈물 훔치며 어둠만 오길 애타게
그가 바라는 당신의 손길은 어디에 그 어디에 있는가
많은 것들을 바라진 않아 그냥 내게와 손을 잡아줘
아주 가끔씩 나를 찾아와 너에 얼굴에 미소를 줘죠
세월 흘러서 내 머리가 하얗게 하얗게 자꾸 시들어 갈때
누가 나에게 찾아와 얘기를 하고 누가 내게 말 건낼까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