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깜빡이는 골목을 따라
무겁게 타박타박 걷다가 보면
고개를 바짝 들고 별을 찾아봐
두 눈을 대록대록 굴리다 보면
한숨이 피유 오늘도 힘들었다
힘든 하루 끝에 쳐진 못다 핀 네 날개
멀리서 반짝 날 향해 손 흔들어
너를 위로 해주던 그 별을 기억해
안녕 피터팬 수고했어 오늘도
너의 짐 모두 내려놓고 내게 기대
덜커덩 흔들리는 버스에 앉아
두 눈에 왔다가는 불빛을 보며
무겁게 깜빡이고 고개를 돌려
우연히 마주치는 내 눈을 보며
한숨이 피유 오늘도 힘들었다
힘든 하루 끝에 꺼져가는 나의 빛
멀리서 반짝 날 향해 손 흔들어
변함없는 웃음으로 내게 윙크해
안녕 피터팬 날카로운 그의 팔이
아직은 작은 너의 앞을 막아도
안녕 피터팬 나는 믿어 여전히
두려움 없던 니 모습이
널 지켜낼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