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하게 흘러오는
피아노 선율처럼
창문 밖엔 이른 봄비 소리 가득해
내 두 손 끝에 네가 내려 촉촉히
그새 내 발 끝에 물들어 살며시 baby
잔뜩 웅크린 몸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네가 가득 번져 선명하게 떠올라
메말랐던 내 맘 속에
부드런 단비처럼
날 비추는 햇살처럼
너는 나를 녹여가 baby
차갑던 바람 전부 다 걷히고
따스했던 그 봄비처럼 다가와
잠든 나를 깨워줘
이제 너로 채워줘
잔잔했던 나의 맘을
힘껏 두드리는 너
비를 타고 흐른 네 향기가 아른해
텅 빈 내 안에 멈춰버린 계절에
가득했던 너의 온기를 기억해 baby
감당할 수도 없이
네가 쌓여간 그 순간
모든 시간 속에 찬란하게 떠올라
메말랐던 내 맘 속에
부드런 단비처럼
날 비추는 햇살처럼
너는 나를 녹여가 baby
차갑던 바람 전부 다 걷히고
따스했던 그 봄비처럼 다가와
조금 어렸었던 서툴렀던
어제의 나는 비에 젖어
하나 둘씩 잊혀져 가고
틈새 없던 맘은
봄 눈 녹듯이 다 사라져
지금처럼만 오늘처럼만
영원히 함께할래
손 등 위로 떨어진
투명한 저 물방울이
내 마음을 적셔와 baby
간절히 내 맘 속에서 꽃 피던
따스했던 그 봄날처럼 다가와
기적 같았던 봄비처럼 내게 와
다시 너로 채워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