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거리들도 낯선 물건들도
모든 것이 다 낯설지 않네요
마치 그녀와 함께한 것들
모든 것이 다 닮았네요
혼자 본 영화도 혼자 간 여행도
늘 해왔던 일상인 것 같아
한동안 잊었죠 그녀의 빈자리를
변한 것은 없다 되뇌었죠
하지만 문득 어떤 날엔
바라만 보아도 눈물이 흘러요
이제는 알아요 이제는 느껴요
따뜻함 그대로 똑같은 건 하나 없죠
그 하얀 추억에 두 눈이 멀었죠
오늘도 차갑게 남겨진 흔적에 취해요
반짝이는 별도 하늘의 구름들도
왜 그렇게 그녀를 닮았는지
그리움보다는 함께 있다는
그런 상상으로 견뎠나 봐
이제는 알아요 이제는 느껴요
따뜻함 그대로 똑같은 건 하나 없죠
그 하얀 추억에 두 눈이 멀었죠
오늘도 차갑게 남겨진 흔적에 취해요
이 순간 조차 사라질까봐
눈을 감을 수도 없죠
이 아픈 시간이 언제 멈춰질까요
그 언제일까요
이제는 알아요 이제는 느껴요
따뜻함 그대로 똑같은 것 하나 없죠
그 하얀 추억에 두 눈이 멀었죠
오늘도 그녀를 닮은 흔적을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