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진 골목길
유유히 걸어가는
작고 까만 귀여운 고양이
조심스레 다가가 손을 내밀어
얼마 없던 간식을 주었지
시간이 지나도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널 야속하게 바라봐
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너라도 나에게 제발 와주렴
끔찍한 이 곳에서 벗어나게
흐르는 눈물만 그치게 해줬으면
쪼그려 앉은 채
너만 보고 있잖아
작고 까만 못생긴 고양이
조심스레 냄새를 맡다가
나와 적당한 거리를 두네
시간이 지나도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널 야속하게 바라봐
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너라도 나에게 제발 와주렴
끔찍한 이 곳에서 벗어나게
흐르는 눈물만 그치게 해줬으면